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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우의 재활특강2] 괴로운 적 물집, 이렇게 치료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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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우의 재활특강2] 괴로운 적 물집, 이렇게 치료하자
[ 2009-01-13 ]
물집이 생긴 모습
사소한 부상이라고 생각하기 쉽겠지만, 선수들에게 있어 물집이나 티눈은 상당히 괴롭고 짜증나는 부상이다. 큰 고통을 동반하는데도 불구하고 가볍게 생각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기도 쉽지 않은 부분이다.

내가 처음에 물집이나 티눈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02년 U-20 대표팀에서 일하고 있을 때였다. 4월에 중국과의 평가전이 있었는데, 그 경기를 앞두고 정조국의 발뒤꿈치에 100원짜리 동전만큼의 물집이 생겼다. 통증이 굉장했기 때문에 경기 출장 여부도 알 수 없었는데, 여러 연구 끝에 당일 오전에 통증을 없앨 수 있었다. 치료가 된 것은 아니고 보호장치를 달아서 물집이 생긴 부위와 축구화가 직접 마찰이 없게 한 것이다. 결국 그 경기에서 정조국은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골까지 기록하는 활약을 펼쳤었다.

어쨌든 이 사건을 계기로 물집이 가벼운 부상이 아니고, 선수들에게 큰 고통으로 다가오고, 나아가 경기력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확실히 인식하게 되었다. 그리고 물집과 관련된 공부도 많이 하게 됐다.

축구화에 가려진 아픔

축구에서는 많은 부상이 선수를 고통스럽게 하지만, 때로는 이야기하지 못하고 선수 스스로가 통증을 감내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타박상이나 골절 등 밖으로 보여지는 부상이 아닌, 내부적인 부분, 즉 축구화 속에서 일어나는 물집이나 티눈 등의 문제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 결과, 작지만 경기력에 막대한 영향을 주는 일들이 발생된다.

들어내지 못하는 고통 - 물집

너무나 흔하기에 선수들은 물집을 쉽게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하지만 정작 물집이 생겼을 때 어떨까? 물집이 있는 발로 과연 90분 경기 동안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작은 피부손상이지만 그 부위가 발이라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발에서 나타나는 문제에 심각하지 않은 것은 없다.

물집은 축구화와 피부의 마찰에 의해 생기는 아주 흔한 피부손상 중 하나다. 주로 물집이 생기는 부위는 엄지발바닥 밑이나, 뒤꿈치에 가장 많이 생긴다. 뒤꿈치에 생긴 물집은 새로운 축구화를 신었을 때 많이 발생하며, 엄지발바닥 밑에 생기는 물집은 축구 종목의 특성상 급격한 회전이나 폭발력 있는 스퍼트를 하면서 신체를 가장 나중에 지면에서 밀어내면서 그 마찰로 인해 발생하는데, 이 또한 새 축구화에서 많이 나타난다.

물집이 생길 경우 그 크기와 범위에 따라 상당한 통증과 함께 경기력에 좋지 않는 결과를 낳는다. 뒤꿈치에 생긴 물집보다 엄지발바닥에 물집이 생겼을 경우에는 갑작스런 정지, 급회전 등 여러 가지 중요한 움직임에 있어서 약간의 제한을 받는다. 엄지발가락은 우리의 체중이 실리기 때문에 발에서도 가장 중요하다.

<예방법>
물집은 순수하게 발에 가해지는 마찰에 의해서 생긴다. 그러기에 물집의 예방은 의외로 간단하다. 마찰을 줄여줄 수 있다면, 작지만 고통스런 물집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물집은 생기기 전에 우리 몸에 신호를 보내준다. 그 신호를 무시하지 않는다면 물집을 예방할 수 있다.

1) 헌 축구화에서 새 축구화로 바꿔 신을 경우 평소 신던 헌 축구화를 함께 가지고 훈련장에 나간다. 훈련 중 새 축구화가 불편함을 느낀다면 바로 헌 축구화로 갈아 신는다. 새 축구화가 내 발에 편하게 될 때까지 시간이 필요하다.

2) 새 축구화를 신을 경우 양말 뒤꿈치나, 신발에도 바세린을 발라 마찰을 줄여준다.

3) 평소 물집이 자주 생기는 부위는 미리 밴드 등으로 보호한다.

<물집의 신호>
1) 처음 축구화를 착용했을시 아무런 느낌이 없던 뒤꿈치가 점점 뻑뻑한 느낌이 든다. - 마찰의 시작단계로 축구화를 교체하면 물집을 예방할 수 있는 단계
2) 전반적으로 뻑뻑한 느낌에서 점차 국소적으로 콕콕 쑤시는 듯한 느낌이 든다. - 마찰에 의해 피부가 부드러워지고 물집이 생기기 시작하는 단계
3) 이젠 특정부위가 쓰리고, 아프게 느껴진다. - 물집이 생기거나, 피부가 벗겨지거나 하는 단계로 물집이 생성된 단계

<물집이 생겼을 때 처치 방법>
*뒤꿈치에 생겼을 때

① 물집이 생긴 위치
.

② 물집 주변에 패드를 붙인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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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패드를 붙이고 테이프를 감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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④ 테이프가 벗겨지지 않게 장딴지까지 감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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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테이프 부착이 끝난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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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체용품으로는 테이핑용 스펀지가 있다. 구매하기 쉬움.
주의해야할 부분

선수들에게 당부한다면 물집이 생겨 피부가 일어났을 때 그것을 뜯어버리면 안 된다는 것이다. 피부가 어느 정도 벗겨졌더라도 뜯지 않고 소독을 한 뒤, 밴드나 보호장치를 붙여줘야 한다. 피부가 1차 보호막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피부가 벗겨지면 그 아래는 매우 부드럽기 때문에 2차 손상이 일어날 수도 있다. 새로 피부가 돋아날 시간을 벌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흔히 학생들이 ‘인조살’이라고 부르는 것이 있다.
실리콘 밴드와 유사한 건데, 그것을 물집이 생겼을 때 많이 부친다. 그런데 이것은 접착력이 엄청나게 강하다. 만약 물집이 있는 상태로 이걸 붙이고 플레이하다가 밀려버리면 약했던 피부가 같이 뜯어져버린다. 그렇기 때문에 차라리 새 축구화를 신었을 때 예방 차원에서 피부 위에 미리 붙여놓는 것은 상관없지만, 물집이 생긴 후에는 사용을 자제해야 한다.


글=황인우(KFA 재활 트레이너, KFA 지도자강습회 스포츠의학 강사)

* 대한축구협회 기술보고서인 'KFA 리포트' 2007년 6월호 '재활특강' 코너에 실린 글입니다.

대학교 선배님 ^^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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